이해 안가는 환경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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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최근 이해하기 어려운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첫 국장급 인사였는데, 대기보전국장에 고윤화 국장(前자연보전국장), 상하수도국장 윤종수(前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손희만(前한강유역환경청장),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박희정(前상하수도국장) 국장을 1월 8일자로 이동시켰다.


이번에 인사 조치된 간부들은 모두 정부의 조직관리 방침에 따라 운영되는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된 관료들이다. 고위공무원단 제도는 1-3급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고위공무원단’을 편성, 각 중앙부처를 망라해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 인사에서 과거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을 지냈던 손희만 한강유역환경청장을 재차 낙동강청으로 내려 보냈다는 것. 손 청장은 지난 2001년부터 2년 6개월간 낙동강청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특히 고위공무원단 등급을 보면 환경부 지방청 가운데 전주지방환경청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라’급인데 반해 한강청의 경우, 관내에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가 위치하는 등 상대적으로 중요한 자리임을 감안, 유일하게 ‘다’급으로 책정됐다. 즉, 1급으로 승진을 기대하던 간부공무원을 하향직급으로 인사조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윤 모국장의 경우, 국장으로 승진한 뒤 지방청 근무를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차 본부 국장으로 발탁됐다는 것도 고른 현장업무 기회를 박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초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던 손 청장은 건설교통부에서 기술직 공무원을 요청해 서울청장으로 이동이 불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 혁신인사기획관실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는 임명권자의 고유 권한으로 각자의 위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환경언론계 한 관계자는 “손 청장의 낙동강청장 발령은 ‘낙동강 오리알’ 격 인사”라면서 “본부와 지방청을 고루 아우르는 간부 인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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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1-09 17: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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