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국내 성인남성 흡연율이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는 지난달 국내 성인남성의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전년 52.3%에 비해 8.2% 하락한 44.1%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담배가격 인상 전인 지난 2004년 9월의 57.8%와 비교할때 13.7%p 감소, 2005년 52.3%보다 8.2%p 낮아진 결과이다. 이 같은 흡연율 하락은 담배가격 500원 인상의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담배가격이 500원 인상되면 48.8%가 금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담배가격 인상은 흡연율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흡연자의 79.3%가 지금까지 살면서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10.3%가 보건소, 의료기관, 인터넷 등을 통해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정책 외에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금연홍보·교육실시,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등의 다양한 비가격 금연정책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병율 보건정책팀장은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성인 남성흡연율을 30%까지 낮출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 제시하고 있는 담배가격 인상, 면세담배 폐지, 금연구역 확대, 담배경고문구 강화, 담배 광고·판촉·후원 행위 규제 강화, 다양한 금연프로그램 등의 비가격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