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금강산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아산은 오늘 관광객 1,369명이 육로를 통해 방북함으로써 지난 '98년 11월 18일 관광개시후 6년 6개월 20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금강산관광선 '금강호'의 첫 출항 이후 해로관광객 55만7,681명, '03년 9월 본격화된 육로 관광객 44만3,345명이 금강산을 찾았다.
현대아산은 "100만명이라는 의미 있는 숫자를 돌파하긴 했지만, 6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며,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연간 50만명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기까지 4년이 걸려, 많은 손실과 재정난으로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아산은 지난 7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故정주영 명예회장과 故정몽헌 회장의 타계 뿐 아니라 대북송금 특검, 서해교전, 관광객 민영미씨 사건 등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창업자의 뜻과 의지를 이어받아 현대아산 임직원이 하나로 단결하고 국민들의 성원과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금강산 육로관광이 활성화돼 오늘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히고 "금강산관광은 단순히 금강산만을 다녀가는 관광이 아니라, 북측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로 남북의 화해·화합과 평화의 틀을 다지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고, 종합레저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프장, 숙박·편의시설 등 대규모 외부 투자가들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금강산관광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관광객 천만명 시대를 향해 현대아산 임직원은 계속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이날 남측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00만번째로 금강산관광증을 발급받은 관광객 권정숙(33·주부, 경기 시흥시)씨에게 100만원 상당의 '금강산관광 상품권'과 교예공연 및 온천 무료 이용권 등 기념품을 증정했다.
이날 100만번째 관광객으로 선정된 권정숙씨는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에서 뜻밖에 100만번째 관광객으로 금강산을 방문하게 돼서 기쁘다"며 "금강산을 가게된 것만으로도 설레는데 의미 있는 행사에 선정돼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아산은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8일 오후, 온정각 앞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6.15 공동선언 발표5돌과 금강산관광객 100만명 돌파기념 남북 공동행사' 기념식 및 KBS의 '금강산 열린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대관, 인순이, 최진희 등 국내 유명가수들이 출연해서 북측의 예술단과 함께 합동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 윤만준 사장과 KBS 정연주 사장을 비롯한 사업관계자들 150여명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관계자, 고성군 인민위원회, 관광봉사원 등 북측에서도 2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