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경기도 반월·시화단지내 화학업종 공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은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화학업종 10개 사업장을 선정해 악취배출특성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사업장별 배출구(stack), 공정(process) 내, 부지경계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복합악취 등 12가지 지정악취원인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공정 내부에서 배출되는 악취가 43%로 공정 내 출입구, 창문 등 개구부에서 배출되는 악취에 대한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지경계지점의 경우 지난 7월의 복합악취 희석배수가 3월, 5월 보다 2배 이상으로 높게 측정됐다. 원인은 습도 및 장마철 저기압으로 악취가 확산, 희석되지 않고 정체된 것으로 계절적 영향에 따른 악취 저감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화학업종에서 발생되는 주요 악취원인물질로, 헥사민 공정에서는 트라이메틸아민, 압연유, 도료 및 합성수지·제조공정에서는 알데하이드 화합물, 원피·공업에서는 황화수소가 주요 악취원인물질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기존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악취방지시설로 인식해 운영하는 실정”이라면서 “배출구의 복합악취 등 12종의 지정악취물질 배출농도를 분석한 결과 악취저감효과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악취방지시설에 대한 악취원인물질의 제거효율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최적의 악취방지시설, 악취저감기법 등의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