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기자
울산체육공원에서 블루길, 청거북, 황소개구리 등 외래어종을 낚는 대회가 열린다.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오는 1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울산체육공원 옥동저수지에서 저수지의 수질개선과 수생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제3회 울산체육공원 외래어종 낚시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이번 대회가 외래어종에 의한 저수지의 수생 생태계 훼손과 어류의 부산물에 따른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어류밀도를 낮추기 위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옥동저수지엔 외국 수입 어종인 블루길, 청거북, 황소개구리 등의 생육이 왕성해 토착어종인 붕어, 잉어, 가물치 등의 치어를 마구 잡아먹고 있다. 또, 수초주변 생식장이나 산란장을 점령 포식하는 등 수생 생태계를 파괴해 공단은 자체 정화활동과 함께 '03년부터 낚시대회를 통해 외래어종을 지속적으로 퇴치해 오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토종 어종의 경우 치어는 모두 방생한다"며 "낚시대회를 계기로 시민들의 쓰레기 투기 행위가 근절되고, 저수지에 대한 애착심이 고취될 것"으로 기대했다.
낚시대회에서 잉어, 붕어, 가물치 등 토종 어종의 경우 일정 크기에 한해 참가자가 가져가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울산지역 강태공들이 오랜만에 여유 로운 분위기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모두 기념품이 제공되고 외래어종 수량에 따른 외래어종상, 외래대어상, 청거북·황소개구리 부문의 특별상, 일반어류의 크기 측정에 따른 대어상, 붕어에 해당하는 월척상 등의 푸짐한 상품이 지급된다.
공단은 오늘부터 10일까지 울산체육공원 도움안내실에서 대회 참가자 10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 접수한다. 낚시 참가자에게는 1인당 만원의 참가비를 받아 생태계보호를 위한 행사비에 일부 충당키로 했다.
행사문의는 전화(052-220-2100·2191), 울산광역시(www.ulsan.go.kr), 울산시시설관리공단(www.uimc.or.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