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최근 경기도내 발생한 집단 식중독도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2월 4일부터 12일까지 수원, 부천, 광명, 구리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구토와 설사증세를 보인 식중독환자 149명의 변 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급성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노로바이러스는 비누나 알코올로 씻어도 죽지 않는 전염성이 강한 병균이다. 가열하기 곤란한 생굴과 홍합·대합 등 조개류와 채소류가 주된 오염원이다.
감염된 사람의 변이나 구토물 혹은 공기 등을 통해 전염되며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나 아직까지 약품이 개발되지 않아 치료에는 수분과 영양 공급 등의 대증요법만이 사용되는 실정이다. 감염된후 1~2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연구팀장은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과일, 채소도 철저하게 씻어야 하고 또한 전염가능성이 큰 학교와 병원·구내식당 등 집단 급식소에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달 광명, 수원, 부천, 구리 등 학교급식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493명으로 조사됐으며 작년 11월에는 264명이 발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