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청계천이 도심 풍경을 여유와 낭만으로 채색할 갤러리로 변모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15일부터 청계천 광교 하부에 상설 전시 공간을 만들어 갤러리(사진)는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교는 그동안 청계천 관리의 취약 지역으로 꼽혀왔다. 밤이 되면 안쪽 공간에 낙서를 하거나 음주, 방뇨, 노숙 등이 빈번하게 발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돼왔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의 발길이 잦고 인사동이나 삼청동의 갤러리 거리와 연계하기 쉬운 광교에 갤러리를 조성키로 했다.
광교갤러리는 갤러리 내 전시물의 보호를 위해 바람이나 햇볕, 비를 피할 수 있는 광교 하부에 조성된다. 청계천 외벽에 측면 세로 10m~12.1m, 전면 가로 20.9m, 높이 3m~2.5m, 220㎡(66.6평) 규모다.
30~50점의 전시물을 게첨할 수 있으며 기본 조명시설로 spot light 45개가 설치됐다. 조명은 필요 시 원하는 위치에 탈 부착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일주일 단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시일 60일~10일전까지 공단 홈페이지에 올려진 양식에 따라 신청하면 사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여부를 확정케 된다.
사용이 확정되면 전시장 규격에 맞춰 자유로이 전시가 가능하고 갤러리 주변에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게 포토존 운영도 할 수 있다. 대관료는 무료.
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을 시민 문화 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특색 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연중심적인 이미지에 문화를 매개로 한 사람 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문화와 자연으로 시민의 사랑을 보답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