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무인도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낚시객 2명이 고립됐다는 신고에 관계당국이 한바탕 구조소동을 벌였다.
완도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11시 20분경 낚시객 이모(67, 경기도 고양시)씨로 부터 완도군 소안도 근처 무인도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에 따라 완도해경은 경비정과 민간자율구조선을 동원, 소안도 근해 무인도를 수색했으나, 이들을 발견치 못하고 기상악화로 철수했다.
해경은 재차 고립 낚시객 이씨와 전화통화로 위치를 추적한 결과, 이들이 무인도로 알고 있던 섬은 다름 아닌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완도군 소안면 당사도 였던 것.
이씨 등은 지난 5일 완도군 보길도에서 소형어선을 타고 당사도에 도착 4일째 낚시를 하던 중, 8일 오전 이슬비가 내리고 차츰 기상이 악화되자 타고 온 선박 주인에게 연락을 했으나 전화번호를 잘못 기재해 연락이 되지 않자 해경에 신고해 온 것.
이들이 낚시를 하던 곳은 30가구 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 반대편 쪽이어서 무인도로 착각했던 것, 다행히 해경의 연락을 받은 당사대행신고소장 신모(41)씨에게 발견돼 오후 1시 30분경 보길도로 무사히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