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대산·당진지역 10개 기업들이 5년간 9,55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18%(49,000톤)를 줄이는 노력을 벌이게 된다.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8일 이완구 충청남도지사와 당진군 '문예의 전당'에서 대산·당진지역 10개 기업체 대표와 대기오염물질을 대폭 저감하는 '대산·당진지역 5-18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
참여기업은 현대오일뱅크(주), (주)롯데 대산유화, (주)엘지화학 대산공장, (주)씨텍, 삼성토탈(주), 현대제철(주) 당진공장, 서광하이테크,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본부,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본부 10개 기업.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9,550억원을 투자해 먼지, NO2, SO2, VOC 등 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총 18%(49천톤)를 줄일 계획이다. 오존(O3) 오염도 개선을 위해 휘발성유기용제(VOC) 2,251톤이 저감계획에 포함된다.
특히 참여기업은 대산·당진지역 474개 대기배출사업장의 2%에 불과하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지역 배출량(27만1천톤)의 44%(11만9천톤)를 차지해 협약 이행시 지역 대기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10개 기업은 지역의 대기오염저감을 위해 청정연료로 연료교체, 공정 개선, 저NOx버너 설치, 배연탈황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 및 교체 등 총 9,5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학계·시민단체가 포함된 '자발적협약 평가위원회'를 구성, 연차별 이행상황을 점검·평가할 예정이다. 먼저, 대기배출원 조사자료(SODAC: Source Data Collection) 및 사업장 굴뚝에 부착된 CleanSYS(TMS: Tele-Monitoring System)의 실시간 오염물질 배출자료를 근거로 매년 평가하게 된다. 협약이행 3년, 5년차에는 사업장의 이행실적보고서와 충청남도의 자발적 협약 운영결과보고서를 평가위원회에서 점검·평가하여 협약내용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지도점검 면제, 환경관리 및 환경개선에 대한 기술지원, 방지시설 설치자금 우선지원, 환경친화기업 지정시 우대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환경부는 향후 총량규제 등 신규 정책 추진시 자발적 협약에서 저감한 오염물질량을 인정해 참여기업에 불이익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환경부 김종률 대기관리과장은 "내년부터는 업종별 자발적 협약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기업 스스로 지역 환경과 주민을 배려하는 선진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10월 광양만권지역 15개 사업장, 금년 3월에는 울산지역 23개 사업장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