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은 3일 용인에 위치한 삼성생명 구조견센터에서 대만 까오슝시 소방국 소속 구조대원 4명에 대한 ‘구조견 핸들러입문교육’ 수료식을 갖고 국제공인 인명구조견 2두를 대만 까오슝시 소방국에 무상 기증한다.
‘구조견 핸들러’는 각종 구조현장에 투입돼 인명구조견과 함께 효율적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공인된 사람을 말한다. 독도법 및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의 구조교육을 이수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2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대만 소방대원들은 구조견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복종훈련, 장애물훈련, 야지수색, 건물수색 등 전문적인 훈련과목을 수료했으며, 대만으로 돌아간 후 재해재난 사고 및 실종 사고에 구조견과 함께 출동, 구조활동을 펼치게 된다.
대만 까오슝시에 기증될 인명구조견(사진) ‘가을’(암컷, 6년 5개월령)이와 ‘능수’(수컷, 4년 9개월령)는 해외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국제공인자격 1급을 취득한 독일 셰퍼드로 특히 붕괴 및 야지수색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수료식에는 대만 까오슝시 소방국의 방호친(方和金) 부국장이 참석하며 다음날인 4일 인명구조견 2두와 함께 대만으로 출국하게 된다.
또한 공식적인 인명구조견 기증식은 오는 15일 대만 까오슝시 소방학교에서 구조견 견사 개관식을 겸해 대만 행정원장(한국 국무총리 해당), 까오슝시 시장대행, 국제인명구조견협회 회장, 삼성생명 구조견센터 팀장 등 내빈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실시되게 된다.
삼성생명 구조견센터 최경훈 팀장은 “이번 구조견 기증은 지난 ‘99년 9월 대만 대지진시 현지에 급파됐던 삼성생명 소속 인명구조견의 구호활동에 감명 받은 대만 소방국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며 “ ’99년 국내 119구조대에 무상 대여된 10두에 이은 두번째 구조견 기증이며, 특히 첫 해외 기증 사례로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의 동북아 대표지부로서 중추적인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의미있는 기증”이라고 말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월등히 발달된 후각과 청각으로 인간의 능력과 첨단기기로도 식별이 불가능한 구조 요청자 또는 실종자의 위치를 탐색해 인명을 구조하는 특수 훈련된 사역견으로 ‘생명을 구하는 공식 119구조장비’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 ‘95년부터 국내에 인명구조견을 양성, 훈련하는 구조견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국내 불법 유입되는 농축산물, 마약류 등을 가려내는 검역탐지견, 마약탐지견을 양성하는 탐지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