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무, 오존 가장 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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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무가 백합나무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정화연구팀이 오존 오염을 정화하는 나무들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도심지에 가장 많이 식재되고 있는 가로수종을 대상으로 환경제어시스템을 이용한 실험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오존은 대기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강한 태양광선을 받으면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된다.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정화연구팀의 실험방법은 대기중 오존을 제거한 대조구와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기 환경기준의 8시간 평균 60ppb, 1시간 평균 100ppb, 오존주의보 발령 기준인 120ppb 처리구 등으로 나눠 하루 8시간씩 5주일 동안 오존을 처리했다.




◀수종별 효소활성 변화


실험결과, 100ppb 처리구에서 가장 많은 양의 오존을 흡수하는 나무는 백합나무(245.3μmol/m2/h)와 플라타너스(218.3μmol/m2/h)였으며, 은행나무는 89.0μmol/m2/h, 단풍나무는 93.1μmol/m2/h의 오존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존 독성의 방어기작에 관여하는 효소인 SOD(superoxide dismutase)를 분석한 결과, 오존 흡수량이 적은 은행나무의 활성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백합나무와 플라타너스의 활성은 크게 감소됐다. 특히 은행나무에 비해 백합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상대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도심지에 가로수를 조성할 때는 식재지 주변 오염정도와 수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오존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저항능력이 우수한 은행나무 등으로 녹화하고, 정화능력이 우수한 플라타너스와 백합나무 등은 공원수나 도시림을 조성해 도시녹화와 오존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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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01 0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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