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휴가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및 이를 사전 예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률)는 휴가철 해양오염은 ▲쓰레기 무단투기 ▲해변 흡연 ▲폭죽사용 ▲해변 포장마차 ▲간이화장실 등의 주된 유발 요인이라며 사전예방 차원의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환실연에 따르면 지난 ‘02년 해양수산부가 쓰레기 등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행위를 줄이기 위해 신고자에게 포상금 지급을 발표한 이후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해변 흡연으로 흡연 자체보다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자연 분해되는데 최소 약 10-12년이 소요되고 바다로 흘러 들어간 꽁초가 야생동물을 해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해변에 이어 호주의 유명한 맨리 해변은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가철 자주 사용되는 폭죽 잔해들이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몰려와 백사장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폭죽 연기에는 벤젠, 톨루엔 등 인체에 위해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돼 각종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포장마차와 간이 화장실은 각종 오폐수의 무단 방류 및 수거되지 않은 분뇨들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환실련 정진화 홍보팀장은 “여름철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실천수단 홍보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실련은 내달 자원봉사단 위주로 해양오염감시단을 구성·발족해 집중적으로 휴가철 해양오염 방지에 나서는 한편 향후 피서철 해양오염 현황과 지자체별 관리 실태를 파악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환실련은 ‘바다사랑 실천수칙’으로 ▲피서지 쓰레기봉투 챙기기 ▲담배꽁초 해변가에 버리지 말기 ▲폭죽놀이 자제하기 ▲포장마차 오폐수 무단 방류 단속하기 ▲간이 화장실 규칙적으로 관리하기 등 5가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