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작년 한반도와 전세계 대기중 온실가스농도가 최고 값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청장 이만기)은 작년 한반도와 전세계 대기중 온실가스농도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작년에는 각각 최고값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와 세계기상기구(WMO)-지구대기감시(GAW) 온실가스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반도의 이산화탄소(CO), 아산화질소(NO), 메탄(CH4)의 평균농도는 389.2 ppm, 320.8 ppb, 1889 ppb로 전세계 평균보다 10 ppm, 106 ppb, 1.6 ppb 정도 각각 많게 나타났다.
한반도의 주요 온실가스 평균농도가 세계 평균농도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중국과 우리나라 부근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의 농도는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메탄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추세는 세계평균 농도의 변화추세와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세계기상기구 온실가스연보에 의하면 오존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류(CFCs)는 현재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몇몇 염화불화탄소류는 아직도 온실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수소화염화불화탄소류(HCFCs)는 강한 적외선 흡수체로 비록 그 양이 적기는 하지만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실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코자 오는 2009년 운영을 목표로 제2지구대기감시관측소의 신축을 추진중”이라면서 “지구대기감시를 위한 위탁관측소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