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가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강원대 생물공학과 이신영 교수팀은 16일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카카오 초콜릿 건강 기능성 재조명 심포지엄’에서 ‘카카오 폴리페놀의 생물활성과 이의 바이오 소재화 응용 기술’이라는 논문을 통해 카카오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카카오의 폴리페놀 성분은 영지버섯의 항암다당 생성을 높여 항암효과 증진시키고 영지버섯에 없던 치매 유발물질의 활성저하 능력도 최고 8배까지 키워준다.
이 교수팀은 영지버섯 액체배양을 카카오 껍질의 추출물을 일정기간 배양 후 첨가하는 2단계 기질 첨가법으로 배양한 실험군과 첨가하지 않은 군의 비교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실험 결과 CHB 무 첨가 군에서는 4g/L의 항암다당이 생성되는데 불과했던 반면, 첨가군에서는 25g/L이 생성돼 약 6.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 폴리페놀에 의한 버섯균사의 세포막 수식효과에 기인했으며 이미 항암 다당류의 대량 생산 법으로 미국특허등록(Bi-staged pH process; 2002)한 결과보다도 약 1.5배나 향상된 결과다.
또한 그간 영지버섯 자체에서는 미미했던 치매(알츠하이머병)의 유발과 관계되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활성의 저해 효과도 8배 이상 증가 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CHB 무 첨가 군에서는 약 10% 내외의 AChE 저해율을 보였으나 CHB 추출물 첨가 군에서는 약 80% 정도의 저해율을 보였다.
*AChE : acetylcholinesterase - 뇌에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효소
이 교수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영지 액체 배양 중 지금까지 검토된바 없는 CBH 추출물의 첨가시기를 달리한 공법이다.
CBH 추출물을 초기에 첨가하면 항균작용으로 버섯의 생육이 이뤄지지 않으나 버섯 배양 4~5일 이후 첨가 했을 때는 이러한 저해 현상 없이 배양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 교수는 “그간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 다량의 폴리페놀이 함유된 것은 알려진바 있지만 카카오 폴리페놀이 영지버섯의 항암효과를 매우 강화한다거나 치매 유발 물질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새로운 효과의 생성을 실험을 통해 밝혀 낸 것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지버섯 단독의 액체 배양 생성물과 전혀 다른 형태의 기능성이 강화 또는 신규화된 제품의 제제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능성 식품으로의 상품과 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