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내‘화차‘ 임진각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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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내 증기기관차가 영구보존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兪弘濬)은 오는 20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내에 위치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화통(등록문화재 제78호)'의 보존처리를 위해 임진각에 있는 보존처리 장소로 옮길 계획이다.


이 화통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4년 2월 등록문화재 제78호로 등록되어 현재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다. 한국전쟁의 역사적인 아픈 상흔을 간직한 유물을 보존처리해 영구보존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화차는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 군수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성역에서 한포역까지 올라간 열차로 중공군에 밀려 장단역까지 내려왔고, 결국 후퇴하던 연합군이 북한군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열차를 폭파해 이 화차만 남은 것이다.


화차의 내부 주철부문은 한국전쟁 후 5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나 외부 판재는 훼손이 심한 상태다.


이에 문화재청은 정밀조사를 통해 육로 운송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이미 운송 도로 정비 및 작업장 설치 등 운송을 위한 사전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과 포스코는 작년 9월 14일 화통 보존을 위한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식을 이미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보존처리 비용을 제공하고 포스코 산하단체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 기술부분을 맡아 보존처리를 추진하게 된다.


이에 문화재청은 20일 현장에 대형 크레인 및 트레일러 등 무려 20대의 차량이 투입돼화통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부식 정도를 감안해 프레임과 디바이스를 제작해 화통을 안전하게 차량 안으로 운반해 목적지인 임진각으로 옮길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민관협력에 의한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온 국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보존처리 전 과정을 임진각을 찾는 관광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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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15 1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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