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전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만 불과 1,400여마리가 남아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움과 저어새 번식지에 대한 국제공동조사가 진행된다.
환경운동연합은 30일부터 6월5일까지 우리나라 서해안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번식하는 저어새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공동조사 및 심포지움을 갖는다.
‘동아시아저어새보전운동 과거 10년, 미래 10년’이라는 제목 아래 이뤄지는 이번 국제공동조사와 심포지움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던 저어새가 처음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지난 ‘96년 북경회의부터 현재까지를 재조명한다. 지난 10년 동안의 동아시아 각국의 저어새보전운동을 돌아보고 향후 동아시아 공동의 ‘저어새보전행동계획(Action Plan for conservation of Black-faced Spoonbill)’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세계 4대 자연보전단체 중 하나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황새·저어새·따오기분과 공동위원장인 말콤 콜터(Malcolm, C. Coulter) 박사, 동아시아-호주 도요·물떼새 워킹그룹 의장이며 홍콩 마이포 람사사이트 보전구역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루이 영 박사가 참여한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된 따오기의 중국내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따오기번식센터 소장인 씨용메이 교수 등 총 12명의 국외 저어새보전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심포지움 참석자들은 심포지움 전날인 5월 30·31일 양일간 해군본부와 강화군의 협조를 받아 서해안 비무장지대 일원의 저어새번식지 국제공동조사를 진행한다. 심포지움 이후에는 새만금갯벌과 우포 람사사이트 등 한국의 주요한 습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심포지움은 6월1일부터 3일까지 종로 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