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지난달 22∼24일 동해연안 어촌ㆍ항포구를 휩쓸고 간 강풍과 높은 파도로 수중에 침적된 어망ㆍ어구에 대한 인양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동해 연안에 침적된 어망ㆍ어구를 신속히 인양, 예전의 어장환경으로 복구해 어업인 조업에 지장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어업인들이 조업차 해상에 부설했던 정치망, 증양식시설, 자망 등 어망시설이 풍랑으로 유실된 피해는 1,270건으로 약 1,075톤에 달했다. 전량 인양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만도 22억원에 이르는 등 막대한 양이 바다 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중에 침적된 어망ㆍ어구는 어ㆍ패류의 서식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추진됐왔던 인공어초, 해중림, 자원방류 사업 등의 사업효과를 저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에게 많은 걱정과 우려를 주고 있다.
또한, 항내에서 유실된 어망과 어구는 어선의 출입항시 스크류에 감겨 2차 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어 신속한 인양이 요구된다.
환동해출장소에서 가용예산 11억원을 적극 활용토록 한 결과, 항내에 침적된 어망ㆍ어구는 물론 해상에서 유실된 어망을 포함해 전체발생량의 33%에 달하는 356톤을 인양했다. 하지만 자망이나 통발어구 등 유동성 어구와는 달리 정치성어구나 증양식시설은 시설물 철거에 대형인양 선박을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환동해출장소는 전문인양 업체와의 계약을 서두르고 있어 계약완료와 동시에 본격적인 철거와 함께 복구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