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국빈(國賓)들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지난주에만 라흐모노프(Rahmonov Emomali Sharifovich) 타지키스탄 대통령(23일), 화지엔민(華健敏) 중국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24일), 가보르 빌라고쉬 (Gabor Vilagosi) 헝가리 국회수석부의장(25일), 미꿀라쉬 주린다(Mikulas Dzurinda) 슬로바키아 수상(26맇) 등이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의 정상급 지도자들에게 자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소개, IT·디지털 강국의 위상과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는 ‘국빈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올들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조셉 카빌라(Joseph Kabila)’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을 비롯 에후드 올메르트(Ehud Ohmert) 이스라엘 부총리, 오그니안 게르지코프 (Ognian S. GERDJIKOV) 불가리아 국회의장, 즈엉 광 드억(Truong Quang Duoc) 베트남 국회부의장 등 국빈급 인사들이 다녀간 바 있다. 한주에 3~4건의 장관급 이상 인사들의 방문이 일반적이다.
미꿀라쥐 주린다 슬로바키아 수상이 26일 디지털캠코더를 시연해 보고 있다.(사진 가장 우측은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
삼성전자를 방문한 정상급 지도자들은 지난 몇년 동안 삼성전자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최첨단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를 방문한 화지엔민(華健敏) 중국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은 “삼성전자를 방문해 보니 삼성(三星)이라는 ‘세 별’의 의미는 과학기술의 별, 조직혁신의 별, 인재개발의 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국빈들의 방문으로 어느 때 보다 긴장도 많이 되고 힘도 많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회사의 위상이 그 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국빈 방문의 필수코스로 되어가는 만큼 회사의 위상에 걸맞는 의전 활동을 통해 민간외교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현재 1,000여평 규모의 삼성전자 역사관과 홍보관이 있으며, 280여종의 최첨단 디지털 제품을 전시, 삼성전자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