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기자
경상북도는 최근 인삼의 잔류농약 검출에 대한 안전성 여부가 여론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삼의 친환경재배를 적극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정부의 관련법 개정을 통한 규제강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농약대체용 토양미생물 사용과 유기질거름 시용 확대, 토양의 산성화 방지 및 농약사용 최소화로 안전한 청정인삼 재배에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삼의 국·내외 소비추세에 부응한 친환경 인삼 생산기반의 조기정착으로 국내소비 및 수출을 촉진시켜 인삼재배 농가의 의욕 고취와 인삼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경북도는 영주·구미·상주·예천 등 인삼주산지에 친환경 인삼재배를 위해 80ha의 경작예정지에 수단그라스 종자 공급을 완료했다. 가을에는 푸른들 가꾸기사업과 연계해 겨울철 노는 농지에 호밀종자를 파종, 지력을 증진시키는 등 친환경인삼재배법을 도 전체 인삼재배면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타도산 인삼과 차별화한 ‘풍기인삼’의 안전성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소비자들에게는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생산농가에게는 국·내외 소비 및 수출 촉진으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인삼 재배방법은 인삼재배 예정지에 봄철에는 수단그라스·호밀 등 녹비작물을 재배하고, 9-10월경에 10a당 유기질거름 60포(20kg/포)와 길항미생물제제 6봉(1kg/봉)을 살포해 정지작업을 하게 된다. 이듬해 3월에 인삼종묘를 이식, 인삼의 초기생육을 촉진시키고 병해충 발생을 억제해 농약 사용횟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한편, 경상북도는 ’03년도에는 영주시 일원, 80ha에 1억2,000만원을 투자해 ‘친환경 인삼재배지원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으며 ‘04년에는 100ha에 1억5,000만원을, 올해는 영주·구미·상주·예천 등의 인삼주산지 160ha에 2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200ha에 3억원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