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폐기물 지하처분연구시설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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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연구가 본격 시작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는 8일 오전 11시 연구소내 부지에서 '지하 연구시설(KURT; KAERI Underground Research Tunnel)' 준공식을 갖고 시설을 공개한다.


KURT는 향후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이 건설될 경우에 대비해 개발 중인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타당성과 안전성 적합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기초 연구시설이다.


원자력연구소 부지 후면 산 중턱에 폭 6m 높이 6m의 말굽형 단면으로 굴착된 총연장 255m의 지하터널로 지표로부터 90m 깊이의 화강암반 내에 위치하고 있다. 180m 길이의 진입터널과, 처분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모듈 75m(좌측 연구모듈 30m, 우측 연구모듈 45m)로 이뤄져 있다.


이에 앞서 과기부는 지난 1997년부터 6년간 원자력중장기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고준위 폐기물 기준처분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03년 1월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지 내에 기준처분 시스템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시설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이에 사전 부지조사와 시설 설계를 마친 뒤 작년 3월 지하처분 연구시설 건설에 착수해 1년 8개월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총 사업비 34억 원이 투입됐다.



원자력硏은 앞으로 KURT를 이용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기술들이 실제 처분장에 적용되었을 때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암반 내 균열을 통한 유체 이동 및 지하 환경에서 이온 및 콜로이드의 거동 연구 등을 통해 일반 대기와는 다른 지하 환경의 지하수 체계와 지질 조건 등에 대한 분석, 지하 구조물의 장기적 안정성 평가, 지하수의 화학적 조성 평가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운전중인 원전은 20기로 작년말 현재 원자력 발전소 4개 부지에서 연간 700여톤의 고준위폐기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KURT 준공으로 향후 예상되는 폐기물처분 시스템 구축 등과 관련해 처분의 안전성 확보를 현상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URT는 향후 고준위 폐기물을 지하에 처분하는 경우에 대비, 지하수의 흐름 등 심부 지하환경에서 각종 물질의 거동을 실험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일반 염료와 소금물(NaCl) 등을 사용케 된다.


이는 시설 내에서 고준위 폐기물은 물론 어떠한 방사성 물질도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현행법상 '일반 시설'로 분류돼 방사성 물질의 진입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관계 기관의 인허가 조건에도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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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07 10: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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