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기자
양양 남대천 주전계곡과 어성전천에서 산천어가 방류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산천어 자원량 증강을 위해 ‘제10회 바다의 날’ 행사에 맞춰 28일과 31일 양양 남대천 주전계곡과 어성전천에서 산천어 치어 2만마리가를 지역주민, 내방 관광객,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방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산천어 치어는 지난 가을 부화시켜 사육한 크기 6-8㎝, 체중 4g 내외다.
주로 산간계곡에 서식하는 산천어는 연어과 연어속에 속하는 토속 냉수성어종으로 서식장소가 강원도 삼척시에서 고성군 사이의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 상류로 한정된다. 산천어는 바다로 내려가면 시마연어, 강에서 일생을 보내면 산천어라 부르며 시마연어가 주로 암컷인데 반해 산천어는 대부분 수컷이다. 또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는 수심 20-30㎝ 정도 되는 하천 바닥에 산란하며 약 600-1,000개의 알을 낳고, 만 3년이면 전장 30㎝ 내외로 성장한다.
동해수산연구소 이채성 연어연구팀은 “남대천 상류인 주전계곡과 어성전천에 산천어를 방류해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며 “주민들에게는 보호어종으로 인식해 서식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87년 산천어 4천마리 방류를 시작으로 ’96년부터는 연어 소상하천인 양양 남대천의 주전계곡과 어성전천에 19만마리를 방류했다. 산천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일부는 바다로 내려가 시마연어가 돼 다시 하천으로 올라옴으로써 동해안에서 사라져가는 시마연어의 종 보존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