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이달 2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위성망 조정회의를 갖고 무궁화5호 위성망 관련 혼신조정에 최종 합의했다.

혼신조정은 위성운용에 따라 국가간 혼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성의 상호 출력조정 등을 통하여 사전에 혼신문제를 해결하는 국가간의 조정절차다.

이번 한일 간 조정합의는 도쿄 총무성에서 KT와 JSAT 등 양국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대표 전파방송기획단 주종옥 주파수정책팀장과 일본대표 총합기반국 요코야마 다카히로 국제주파수정책과장이 추인을 함으로써 이뤄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무궁화5호의 국제빔을 확보하는데 최대 걸림돌이었던 일본과의 협상을 완료, 해외에서도 무궁화5호 위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무궁화5호는 일본이 지난 2000년 10월부터 무궁화5호와 인접한 동경 110도에 N-SAT-110 위성을 운용하고 있어 조정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이에 정통부와 KT는 지난 2003년부터 14차례의 조정회의를 개최, 일본과 혼신조정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조정합의를 통해 무궁화5호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여 해외시장 개척의 커다란 계기를 마련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무궁화5호는 지난 8월22일 발사 후 시험 운용 단계에 있어 시험운용이 끝나는 대로 무궁화5호에 대한 무선국을 허가할 계획"이라면서 "이달 중으로 무궁화5호의 국제빔에 대한 국제등록을 추진하고 정상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