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남해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농어촌 총각 결혼문제를 해결코자 추진한 '농어촌 총각 행복한 가정 이루기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난 4월 농어촌 총각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을 주선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남해군 농어촌총각 행복한 가정 이루기 지원조례'를 제정, 지원대상자 접수를 받은 결과 총 17명의 신청자 가운데 15명이 국제결혼에 성사됐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출신의 신부와 결혼해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나머지 2명은 현재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국제결혼이 성사된 이들 15명 중 10명에게는 항공료와 결혼식, 맞선비용에 해당되는 결혼비용을 1인당 6백만원씩 11월 초에 지급하고 나머지 5명에게도 증빙서류를 첨부해 보조금을 청구하는 대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당초 계획인원이 10명보다 늘어난 인원에 대해서도 4천 2백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나머지 신청자 2명이 국제결혼에 성공하면 총 17명에게 1억2백만원의 결혼비용을 지원하는 것.
이와 함께 군은 국제결혼 가정의 빠른 적응을 위해 한국어와 기초생활적응 교육, 한국 전통예절 등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과 복지지원 등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영농정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열악한 농어촌 환경이 여성들의 기피현상으로 이어져 농어촌 총각의 결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군내 농어촌 총각들에게 국제결혼 비용지원과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안정된 농어촌 정착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