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수도 서울의 상징적 관문인 국보1호 숭례문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숭례문은 도로 한 가운데 섬처럼 고립돼 접근이 차단됐었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2시, 숭례문 주변의 차도를 녹색광장으로 조성한 뒤 개장하는 행사를 갖는다.
지난 1899년(광무3년) 서울시내 전차 노선공사로 숭례문 주변 성곽이 철거되고 일제 강점기 도시계획이라는 미명하에 숭례문 주변이 훼손된 이후 숭례문의 고립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주변도로의 교통체계를 변경하고 주변을 녹색광장으로 조성해 숭례문광장으로 명명하는 등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즐기는 시민 문화ㆍ역사ㆍ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도심을 인간적이며, 문화적 도심으로 만들어 가는 일련의 계획에 따라 지난해 5월1일 서울광장이 조성되고 금년 4월20일에는 광화문네거리에 횡단보도가 조성됐다. 이번 숭례문 광장 개장으로 주변 남대문 시장과 북창동, 염천교 등을 연결하는 횡단보도 5개소를 조성, 광화문→서울광장→숭례문→서울역에 이르는 가로를 보행벨트로 연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과 연계해 친환경적이고 현대와 역사적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도시로써의 모습을 갖춰 시민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조7년(1398년)건조된 서울에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국보1호)인 숭례문은 원형보존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정구역내로 출입을 제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