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우주인 후보 1차 선발자 245명 가운데 2차 선발 평가를 거쳐 30명(남자 25명/여자 5명)을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2차 선발은 지난 10월 21일부터 1박 2일에 걸쳐 임무수행능력에 대한 일반면접 및 영어 면접, 체력 평가를 실시했다. 또 전반적인 정신건강과 대인관계, 스트레스 관리능력 등의 성격에 대한 정신심리 검사가 이뤄졌다.
전체 3만 6천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1,2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 남은 2차 선발자에는 1차 선발에서 최고령이었던 조성욱(49) 중앙대학교 교수 등이 포함됐다.
1차 선발 최연소였던 19세 대학생은 아깝게 탈락하고 KAIST 화학 석사과정에 있는 박지영(23)씨가 최연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혁 우주인사업단장은 "1차 선발자 모두가 건강한 신체, 언어와 지적능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라서 이 중 30명으로 압축하는데 매우 어려웠다"면서 "놓치기 아까운 지원자들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지금이라도 채용하고 싶은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아 탐이 난다"고 말했다.
앞으로 2차 선발자 30명은 상황대처능력, 정밀신체검사, 사회적합성 및 우주적성검사 등의 선발평가를 통해 3차에서 10명, 최종 4차에서 2명의 우주인 후보로 추려지게 된다.
3차 선발과정에서는 3개조로 나눠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 3박 4일간 합숙하면서 정밀신체검사 등을 받게 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2명은 2007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적응 및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후, 최종 1명이 2008년 4월경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