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홍준 의원(한나라당, 마산을)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성형착화탄의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번개탄 11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에서 납(21∼830ppm)과 카드뮴(1∼13ppm) 성분이 검출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연소실험 결과에서도 납(24∼123.4㎍/㎥)과 카드뮴(4.3~24.0㎍/㎥)이 검출됐으며, 이산화질소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기준에 비해 340∼3,600배, 총탄화수소는 34∼80배, 미세먼지는 99∼149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단 의원은 이같은 문제가 수도권 대기질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숯을 포함한 일반 숯의 단순 연소시, 그리고 여기에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와 미세분진(PM-2.5)에의 노출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뿐만 아니라 사망률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PM-10과 PM-2.5는 인위적으로 배출된 분진의 대부분을 구성하며, 우리나라에는 PM-2.5에 대한 기준과 규제가 없다. 한국대기환경학회가 환경부로부터 수주해 수행중인 연구용역 '수용모델을 이용한 미세먼지의 오염원 확인 및 오염기여도 평가'의 중간 연구자료에서 보면 생물체 연소를 포함한 불법연소 행위 오염원이 네 번째 오염원으로 PM-2.5의 14.7%, PM-10의 7.2%를 차지하는 등 매우 높은 기여율을 보였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즐기는 삼겹살, 갈비 등이 생물체에 해당하므로, 만약, 대도시 어느 곳이든 눈에 보이는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울 때 PM-2.5나 PM-10가 다량 발생한다면 매우 심각한 일"이라면서 "숯불구이 등 음식 조리시에 발생하는 PM 등에 대한 집중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환경부의 대기정책은 분산모델에 그 토대를 두고 있지만, 수용모델도 이의 보완책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두가지 연구 용역 차원이 아니라 대기환경과학 연구를 적극 지원해 풍부하고 다양한 연구 성과를 얻어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