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최근 대기중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어린이와 노약자의 호흡기 질환 및 기관지염 발병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지난 8·9일과 16·17일, 부산 지역은 9∼12일과 16·17일에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00 μg/m3 을 상회했다.
이 기간중 한반도 상층에 형성된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기단이 매우 안정한 상태로 정체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상 풍속이 2 m/s 이하인 날이 많아 대기오염물질이 정체할 호조건이 형성됐다.
또한 비교적 온화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지표면과 상공의 온도차에 의한 수증기 응결로 짙은 안개와 박무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았던 날의 서울 지역의 일평균 상대습도는 7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는 대기 안정으로 인한 대기 중 대기오염물질의 정체와 안개 및 상대습도의 영향이 중첩되어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한 것.
이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 질환 및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노약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와 성인,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며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작년 2월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2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때 주의보를,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때 경보를 발령하는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인천, 경기권역까지 확대해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