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우리 미래세대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최근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독도문제와 일본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방문강좌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초 예상했던 400개교의 두 배에 가까운 758개 학교에서 방문강좌를 요청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초등학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421개 학교를 차지했으며, 어린이집에서도 신청이 들어왔다.
일주일간 실시된 수요조사에서 이 정도 숫자의 학교가 신청한 것으로 볼 때, 앞으로도 추가적인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해양부는 오는 25일부터 서울 봉천동소재 중앙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전국 758개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도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는 교육부와 해양부의 본부 및 지방청 공무원, 대학강사 및 대한지리학회 회원 등이 참여하게 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시마네현의 조례제정 이후, 어른들끼리의 인기영합적인 독도 이벤트는 풍요를 넘어 넘쳐났던 반면, 정작 필요한 우리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은 빈곤하다 못해 거의 전무했다”며 “교육부 관계자와 독도와 교과서 왜곡문제 등 역사적 사안에 대해서 미래세대를 바르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찾아가는 독도강좌’를 준비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내용은 독도의 생태와 우리땅인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일본역사교과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게 된다. 교육자료는 국제해양법 재판소 박춘호 재판관, 한국사연구회 김도형 회장의 감수를 받은 자료를 활용하게 된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사실 이상의 지식과 정보에 대한 학생들의 지적욕구는 그동안 어른들의 관심영역 밖에 있었다. 일선 학교의 선생님들도 독도사안과 역사교과서문제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아 쉽사리 실행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어서 학교에서도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외무성이 ‘키즈 웹 재팬(web-japan.org/kidsweb)'이라는 어린이용 한국어 웹사이트를 통해 독도를 일본영토로 알리려는 시도를 한 바 있어, 더욱 우리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와 해양부는 앞으로 학교에서의 자체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자료 지원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이달말 개청예정인 사이버 독도해양청을 통해 관련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EBS 특집프로를 제작해 시청각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