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해양수산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량이 1,0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톤 트럭으로 40만대에 해당한다. 즉 하루 1천대가 넘는 폐기물이 해양에 투기되고 있는 것이다.
해양에 투기되는 폐기물은 중금속 함유량이 높아 바다를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을 통해 생선 등 수산물을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투기되고 있는 폐기물은 주로 하수, 폐수 처리장에서 나오는 오니(슬러지)와 가축분뇨, 음식물처리 폐수 등이 74%로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양투기가 지속되는 것은 환경부가 육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최종 처리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하수오니와 음식물류폐기물의 직매립을 금지했다. 또 가축분뇨를 해양배출업자에게 위탁처리하는 것을 허용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구체적인 사후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은 환경부의 무책임한 책임전가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올해초 해양수산부는 해양오염방지법을 개정해 오는 2011까지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