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 안면도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 변화추이
기상연구소(소장 정효상)는 최근 7년간 안면도 지구대기감시관측소의 온실기체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 부근의 온실기체의 농도가 전지구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관측 자료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대부분의 영향을 미치는 온실기체들 중 이산화탄소(CO2), 메탄가스(CH4)와 아산화질소 (N2O)는 증가하고 불소가스계열의 CFC12와 CFC11은 몬트리올 협약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는 한반도 부근에서 각각 42%, 24% 증가해 전지구 평균보다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또한 온실기체 등의 변화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복사강제력은 지난 7년간 전 지구적으로는 7% 증가했으며 한반도 부근에서는 1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반도 부근의 온실기체에 의해 복사강제력은 0.252Wm-2 증가했으며 이 중 94%인 0.237Wm-2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중국과 우리나라 부근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반영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연구소 관계자는 "한반도 부근의 온실기체량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지구온난화의 확산을 방지하지 위해서는 동아시아 부근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배출 저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