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인체에 해로운 폐건전지와 폐형광등의 분리수거가 20%대에 그치고 있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완도해경이 경비함정에서 발생하는 폐형광등, 폐건전지 등을 엄격하게 관리해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완도해양경찰서(서장 박철원)는 최근 '함정 폐기물 바터제(Barter System)'를 도입,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적극 동참해 청정해역 환경보전은 물론 재활용 효과 증대와 폐기물 처리비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함정 폐기물 바터제란 경비함정에서 소모품으로 사용되는 각종 형광등과 건전지류, 그리고 로프를 수명이 다한 후 경찰서에 반납하면, 반납 수량과 같은 양 만큼을 신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함정 폐기물 바터제 도입 후 폐건전지 971개, 폐형광등 854개, 폐로프 1,575m를 분리수거 했다"며 "3/4분기 현재 반납률이 85%대에 이르고 있어 자연파손 등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해경은 이렇게 수거된 폐형광등과 폐건전지류를 완도군 환경보호과에 전량 인계해 생산업체에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하고, 폐로프는 재활용 가능 부분만을 재연결해 도서지역 영세 농어민이나 로프를 필요로 하는 단체에 무상으로 양여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례로 지난 9월 로프 200미터를 무상으로 받아 사용중인 형망어선 W호 선장 주모(38세, 완도읍 개포리)씨는 "해경에서 제공해준 로프를 계류색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