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윤성규 국립환경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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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환경지속성 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146개국 중 122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실망이 큰 가운데 도쿄 의정서마저 지난 2월 발효되어 세계 9위의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대국인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지속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러한 시점에 ‘환경과 경제의 상생’, ‘지속가능한 발전’을 본격토론 하는 시대의 장이 될 전문지인 ‘에코저널’의 창간은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사상가 마틴 하이데거는 “인간은 자연의 정복자가 아니라 자연의 보호자”라고 설파했지만 우리들은 인간의 머리, 과학과 기술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자연의 보호자가 아니라 오늘도 곳곳에서 정복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후손들이 살 터전을 위축시키게 되고, 환경의 세기를 위태롭게 만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올바로 지적하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정론 환경전문지, 본격 환경전문지를 찾기 힘들던 차에 에코저널이 창간되니 기대가 자못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성 언론매체는 국민을 계도하고 선도하는 보도보다는 고객 확보를 의식한 나머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뉴스보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론은 무릇 사회의 목탁이라는데 부정적 이미지의 보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에코저널이 새로운 기풍을 일으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래서 간절하다 하겠습니다.


부정적인 영향과 국민 상호의 신뢰 훼손이 더 큰 보도, 지엽적 문제를 다루는 보도, 國體를 손상시키는 보도, 국민을 실망시키고 의욕을 상실케 하는 보도는 적극 배제하고 우리 다함께 손잡고 새로운 도전에 응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보도를 다루는 그런 에코저널이 소망스런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세기의 담론이자 화두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어찌 실현해야 하는지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에코저널이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가는 분명한 나침반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일취월장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창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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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3-17 1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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