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무쇠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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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무쇠솥 인기 웰빙열풍 타고 전통 주방용품 복귀
  • 기사등록 2005-05-18 10: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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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황토 쌀독에, 구수한 숭늉 맛은 역시 가마솥이 최고”


웰빙 열풍을 타고 전통 주방용품들이 다시 우리 생활 속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유전자 변형 식품, 환경 호르몬, 전자파 등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식생활 개선을 통한 가족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전통 주방용품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대표적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황토 쌀독, 무쇠 가마솥, 콩나물 시루 등 전통 주방 용품들이 최근 들어 하루 평균 32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판매량(250개)보다도 28% 증가한 수치다.


전통 주방용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전통 가마솥. 옥션에서는 무쇠 가마솥, 곱돌 가마솥 등 전통 가마솥이 하루 평균 20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찜, 삼계탕, 발아현미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 압력솥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 가마솥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옥션에서 5월 한달 동안 판매된 전기밥솥이 하루 평균 110여개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전통 가마솥의 판매가 이미 전기밥솥의 판매량을 추월한 셈이다.


옥션에서 장수 곱돌 가마솥을 판매하고 있는 이인수씨(39)는 “천연의 돌을 깎아서 만들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식사가 끝나고 즐기는 구수한 숭늉 자체가 바로 웰빙 아니겠느냐”며 가마솥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옥션에서는 장수 곱돌(각섬석)로 만들어진 5인용 가마솥이 3만2천원대, 무쇠솥이 2만9천원대, 황토솥이 1만5천원대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여름철에도 쌀벌레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겉면에 새겨진 화초무늬가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구매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황토 쌀독도 최근들어하루 평균 100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옥션에서는 40kg짜리 쌀 한가마가 들어가는 황토 쌀독이 5만9천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20kg 보리쌀독이 6만5천원대, 4kg 잡곡단지가 1만원대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문제가 이슈화 된 이후, 집에서 직접 콩나물을 길러먹을 수 있는 콩나물 시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콩나물 시루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무공해 콩나물과 미나리 등을 키울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생화를 키워 관상용으로 쓰거나 가습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옥션에서는 이천도자기로 만들어진 4인용 콩나물 시루가 1만9천원대, 황토로 만든 옹기 황토 콩나물 시루가 2만9천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나무의 은은한 향기를 즐기게 해주는 칠기 수저(1만9천800원), 가정에서도 대나무통밥을 즐길 수 있는 대나무통 밥대(4천900원대) 등 자연의 향취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전통 주방 식기들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웰빙열풍으로 전통식품, 슬로우 푸드(slow 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방식으로 음식을 조리할수 있는 전통 주방용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서는 이천, 예산 등 전통옹기 생산자들이 직접 소비자와 만날 수 있어 인터넷이 전통 주방용품의 확산 채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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