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기자
【에코저널=양평】수 년간의 논의와 준비 끝에 올해 처음으로 열린 ‘양평 야간곤충캠프’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양평곤충박물관과 사회환경교육기관 더조은환경연대가 공동 주관한 ‘밤하늘 아래 작은 친구들’ 야간 곤충캠프가 2025년 여름, 양평군민을 대상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수년 전부터 기획됐다.
모두 3회차로 계획된 이번 행사는 당초 7월 19일 개군면에서 1회차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2회차(7월 26일)와 3회차(8월 2일)는 강상면 일대에서 차질 없이 운영됐다.
모든 회차는 예약 오픈 후 단 5분 만에 마감되며, 100여 가족이 대기하는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20가족 가량이 참여해 여름밤의 특별한 생태 체험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손전등과 유인등을 활용한 야간 곤충 채집, 곤충 생태 강의 및 퀴즈 활동, 보호자와 함께하는 자연 속 체험 등을 통해 도심에서는 접하기 힘든 생명의 다양성과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곤충박사들이 강사들로 나온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손에 곤충을 관찰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신청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년 여름방학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야간활동임을 감안해 안전을 위해 “인원제한을 한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 “내년에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캠프 종료 후에도 많은 주민들이 “이 프로그램이 정례화되고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는 곤충이라는 작은 생명을 통해 자연과 연결되는 첫걸음을 제공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향후 정례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생태자원에 기반한 실천형 환경교육 모델로, 가족 단위 생태 체험과 지역 커뮤니티의 지속가능한 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