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 내부에 대장균류, 바실러스류, 방선균류 등의 세균류가 다량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옥시(www.oxy.co.kr)가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에 의뢰해 일반 가정의 세탁기를 실험한 결과, 세탁조 내부에 여러 종류의 세균이 특정 부위에서 살아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검출된 세균은 대장균류, 바실러스류 및 방선균류 그리고 몇 종류의 일반세균들.
일반적으로 세탁기에 세균이 서식한다는 것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세탁기는 물기와 세제, 섬유찌꺼기 등으로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장소로, 의복을 통해 세균이 세탁기 안으로 옮겨지고 살아 남아 있었던 것.
검출된 세균이 비록 정상적으로 인체에 존재하는 세균이었다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어린이 및 노약자들에게 이들 미생물들이 세탁물을 통해 노출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미생물연구소에서 진행한 이번 실험은 서울에서 임의로 선정한 아파트 20가구에서 사용하고 있던 세탁기를 대상으로 했다. 실험은 세탁기를 분해해 세탁조의 밑면 중앙, 밑면 가장자리, 그리고 옆면의 세 부분에서 균을 채취하고, 채취된 균을 배양해 잔류 정도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