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기자
【에코저널=제주】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참조기’ 치어 50만 마리를 생산, 제주도내 육상양식장에 분양해 참조기의 종자생산부터 양성, 유통까지 전 과정을 실증하는 양식산업화 실증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품질 양식 참조기.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지난 7월 15일, 참조기 양식기술을 종자생산업체에 이전해 생산한 참조기 치어(전장 10cm 내외) 약 40만 마리를 제주도 내 육상양식장 2개소에 분양해 양성시험을 시작했다. 이달 중 약 10만 마리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참조기.
또한 2026년까지 종자 100만 마리 생산, 50톤 출하, 2027년에는 100톤을 목표로 양식산업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부산국제수산엑스포 수조에 전시된 참조기.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고수온 등 기후위기에 따른 대체품종 개발과 열성화·폐사 발생 등 넙치 양식의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산란시기 조절을 통한 대형화, 기호성이 높고 성장이 빠른 암컷 고비율 생산, 천연물을 활용한 체색·건강도 향상 기술개발 등 양식 참조기의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양식산업화 기반연구를 수행해 왔다.
올해는 기반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기술 심화 연구 ▲현장 중심 산업화 연구 ▲소비 활성화 연구 등 본격적인 실증연구에 돌입했다.
유영중인 참조기 치어(종자).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현장 실증시험은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양식산업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품종을 도입하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산업체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제주도가 참조기 양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