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귀순 기자
【에코저널=괴산】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충북 괴산 생태뮤지엄 개관 특별전으로 ‘SNAP SHARE SAVE: 우리에게 남을 것은 사랑이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멸종위기 동물을 표현한 예술작품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현실과 여러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다양한 생물과 인류의 공생에 대해 숙고하며 각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다.
고상우, 김창겸, 금중기, 안윤모, 장덕진, 장재연, 조세민, 플로라 보르시는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사진, 영상, 디지털 회화, 드로잉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발휘해 “인간과 다양한 생물과의 아름다운 공존“이라는 세계관을 예술로 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동물의 아름다움과 특별함, 그들의 존재와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한반도에서 바다를 면하지 않은 충청북도 어린이 관객을 위해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이 전 세계 바닷속에서 직접 촬영한 수만 장의 바다생물 사진 중에서 22 점을 선정해 보여준다. 바다의 최고 스타 만타 레이(Manta Ray), 꼬리가 길어서 슬픈 환도 상어(Thresher sharks), 바다의 나비 버터플라이피쉬(Butterflyfish)를 비롯해 ‘니모(Nemo)’로 유명한 아네모네피쉬(Anemonefish) 등 우리에게 친숙한 바다생물이 등장한다.
장재연 작가는 10년 이상 전 세계 바닷속으로 800여 번의 다이빙을 했다. 수많은 바다생물이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인간은 자신을 낳고 키워준 고향의 은혜를 모르고 도리어 몹쓸 짓을 하는 집 나간 탕자가 아닐까?” 하는 반성과 “지구생명의 고향인 바다가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숲과나눔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어린이 환경학교’를 개최한다. ‘어린이 환경학교’는 생태 전문 교육자 ‘비코리움’과 전시에 참여한 ‘고상우’ 작가가 함께 만드는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세한 내용은 큐알(QR) 코드를 스캔해 확인하고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숲과나눔은 2019년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2021년 ‘코로나19 사진아카이빙, 거리의 기술’ 전국 순회전을 개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24년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구 형태에 대해 사회학과 문화 인류학 시각으로 접근한 전시, ‘41.6% 1인가구’를 개최했다. 또 환경박사 장재연의 바다생물 이야기를 ‘800번의 귀향’ 전시회로 개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숲과나눔의 ‘아카이브풀숲’과 ‘에코포토아카이브’에 탑재한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문제를 예술과 결합해 효과적으로 구현하고자 ‘환경 예술 전문 전시 공간’ 공간풀숲을 개관해 한국 환경운동사 30년을 톺아보는 전시, ‘기록과 기억-함께사는길 30년’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