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소재서 키 커지는 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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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약소재서 키 커지는 물질 개발 한국식품연구원·하이키한의원 공동개발 KI-180, 성호르몬 분비는 유도하지 않아
  • 기사등록 2005-05-17 1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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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 식품기능연구본부 한찬규 박사팀은 하이키한의원 의료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동의보감에 수록된 발육부진에 사용하는 천연한약성분에서 키가 크는데 필수적인 호르몬인 IGF-1과 IGFBP-3의 수치를 각각 20%, 11% 증가시키는 성장촉진물질(KI-180)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성장장애란 사춘기 이전에 1년에 4cm미만으로 자라는 경우와 뼈 나이가 2살 적은 경우,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 해당한다. 동의보감 각연(脚軟)편에는 '어린아이들의 발육부진에 오가피산과 녹용사근환 등의 처방을 사용한다'라고 되어있다. 성장촉진물질(KI-180)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발육부진에 사용했던 약재와 하이키한의원의 임상경험을 통해 개발했다.


연구팀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 쥐에게 3주간 성장촉진물질(KI-180)을 섭취시켰다. 실험결과 KI-180그룹의 체중은 대조군 보다 11.4% 더 자랐고, 대퇴골의 무게와 길이도 12%, 4%가량 늘었다. 골형성능과 뼈성장지수를 나타내는 ALP활성은 15%,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농도는 약 10% 증가됐다. 성장호르몬 IGF-1은 20%, IGF-BP3 농도는 11% 증가했다. 혈액학치와 기타 독성시험결과 특이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키는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의 영양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정신적인 열등감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성장이 느린 아이들의 대부분은 식욕부진과 편식, 소화불량, 설사, 다한증, 비염, 수면장애,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이상이 발견이 된다. 한의학적 원리는 신체를 보다 더 건강하게 만들어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키를 더 크게 하는 자연 치료원리에 해당된다. 현재 서양의학에서는 성장호르몬의 주사요법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성장호르몬 주사요법은 부작용에 관한 논란이 불씨로 남아 있다.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그간 임상경험을 통해 1년에 4cm미만으로 자라는 성장장애 아이들을 치료한 결과, 사춘기 이전에는 연평균 남자 8.0cm, 여자 7.2cm씩 자랐고, 사춘기 무렵의 아이들은 년평균 남자 9.2cm, 여자 8.0cm씩 성장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성장촉진물질(KI-180)은 키성장을 유도하지만 사춘기의 성호르몬 분비를 유도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성장발육에는 일정한 효과가 있으면서 성호르몬분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빨리 자라면서 사춘기는 상대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의미다.


키는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의 영양 상태를 나타내 주는 중요한 지표로 양방의 성장호르몬 주사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성장촉진 신물질 개발로 세계시장에 수출이 기대된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성장촉진 신물질(KI-180)이 어린쥐의 성장발육에 유효한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국내외 관련 학술지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된 기술은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며 하이키한의원과 공동으로 제품화 및 대형병원 소아과와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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