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미사경정공원 반환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이하 ‘경정공원 반환 추진위’) 위원장에 이홍재 하남시민회 이사장이 선출됐다.
지난 18일 하남시의회 B1(의정홀)에서 진행된 ‘미사경정장 반환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 회의.
하남시의회가 지난 18일 하남시의회 의정홀에서 마련한 ‘경정공원 반환 추진위’ 설립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총무이사, 홍보이사, 사무국장 등 집행부는 추후 구성하기로 했다.
이홍재 추진위원장은 “지난 6월 하남시의회 금광연 의장이 대표발의한 결의문에서 ‘시민 품으로’라는 대목이 와닿아 하남시민회 긴급이사회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경정공원이 반환되는 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광연 의장을 비롯해 하남시민회 이홍재 이사장 등 시민 10여 명이 참여해 경정공원 반환에 대한 배경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 갔다. ‘경정공원 반환 추진위’를 위한 구성 방안을 큰 틀에서 마련했다.
간담회에서 하남시의회 금광연 의장(국민의힘, 가선거구)은 “미사경정공원 반환은 33만 하남시민의 오랜 숙원으로 더 이상 미룰 수도 두고 볼 수도 없다”며 “민·관이 하나 되어 수익 중심의 사행산업이 아닌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향후 ‘경정장 반환 운동’에 권역별로 적극 참여할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를 권역별 부위원장으로 호선해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하남시의회, 하남시, 유관단체, 시민들과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SNS 등의 홍보를 통해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해 서명운동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사경정장은 2024년 1년간 경정사업으로 레저세(도세) 약 352억원을 거뒀지만, 정작 하남시로 돌아온 교부금은 3%에 해당하는 약 10억원으로 하남시 재정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금광연 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랜 시간 하남시와 함께해 온 미사경정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 종료 후 마땅히 시민 품에 안겨야 했다”면서 “미사경정공원 부지는 주경기장과 워밍업장을 포함 전체 면적이 132만9933㎡에 달하며, 현재 수익 중심의 사행산업인 경정사업으로 이용중에 있다”고 질타했다.
금 의장은 “하남시 인구가 2015년 15만여 명에서 2025년 33만 여명으로 급증했고,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 준공 시 인구는 50여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견됨에도 현재 하남시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여전히 개발제한구역”이라며 “공공용지인 미사경정공원 부지 반환을 통해 시민의 여가·문화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금광연 의장은 지난 6월 정부에 미사경정장 부지를 하남시에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안(제340회 하남시의회 임시회)을 채택하고 ▲반환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