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기자
【에코저널=세종】산림청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그린바이오와 글로벌 협력으로 지키는 미래 식량안보’라는 주제로 호라이즌 유럽지원을 위한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CWR)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 최대의 연구프로젝트로, 유럽연합을 포함해 유럽 외 국가인 준회원국들의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한국은 금년부터 아시아에서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해 참여하고 있다.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CWR, Crop Wild Relatives)’은 작물의 기원이 되는 야생종으로, 작물에는 없는 다양한 유용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어 미래 육종 소재로써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석학, 관계 부처, 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CWR) 연구에 대해 글로벌 협력을 확인하고, 호라이즌 유럽에 선정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전문가가 CWR의 중요성 및 수목원의 적극적인 연구 및 홍보를 강조하는 기조 강연과 유럽, 미국의 CWR 연구 현황 및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CWR의 호라이즌 유럽지원 전략’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을 통해 유럽과의 글로벌 협력을 통한 산림의 역할 및 미래 가능성을 논의하고 앞으로 유럽과 한국이 산림 분야에서 호라이즌 유럽 선정을 위해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이 1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호라이즌 유럽지원을 위한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우리나라 농림분야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에 지원하기 위한 이 심포지엄이 미래의 식량위기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제시해 주는 글로벌 협력의 출발점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제출한 ‘산림작물 야생근연종 협력사업’은 한-유럽연합 협력진흥사업의 총 11개 과제 중 농림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 9월까지 유럽연합과 산림작물 야생근연종 협력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며, 협력사업 완료 후에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참가신청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