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숨 쉴 권리 보장 COPD 정책 토론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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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숨 쉴 권리 보장 COPD 정책 토론회 성료 서영석, “신속·효용감 있는 정책, 치료 환경 개선해야”  
  • 기사등록 2025-07-01 1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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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갑)이 주최하고,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주관하며, 대한노인회·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후원을 한 ‘어르신 숨 쉴 권리 보장을 위한 COPD 정책 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6월 3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특히 중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이해도와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서영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 등을 언급하며 “COPD 유병률이 높은 고령층의 ‘숨 쉴 권리’ 보장을 위해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성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축사에서 COPD에 대한 국민적 인식의 부족으로 치료 지연, 의료비 및 사회적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현실을 설명하며, “COPD 등 만성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체계적 관리, 공공정책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의 발제는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최준영 교수가 ‘폐암만큼 심각한 COPD...질병부담에 대하여’를 주제로,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교수 이진국 교수가 ‘고위험군 치료환경 개선 ‘숨 쉴 권리 보장’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최준영 교수는 COPD는 심각성에 비해 인지율이 매우 낮은(2.3%) 질환으로 “한번 손상된 폐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폐암’만큼이나 심각하게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COPD로 인한 연간 직간접비용은 연간 1조 4000억원에 달해 개선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COPD의 조기진단과 악화 방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국 교수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급성악화’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신약이 급성악화를 낮출 수 있으나 비싼 약가로 인해 저소득층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므로 신약의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에서는 유광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송재찬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이지현 한국경제신문 기자, 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 김국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 황용일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토론회의 주요 정책 대상인 고령자를 대표해 참여한 송재찬 사무총장은 “COPD의 대응을 위해서는 조기 발견 노력, 지속적 관리 체계 마련, 급성악화 시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급성 악화 시 특히 저소득층 접근성을 제고해서 위험할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사무총장은 “COPD같이 관심도가 떨어지면서도 치료의 필요성이 높은 질병들이 소외되지 않고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COPD 등 사각지대에 놓인 질환의 치료환경 개선에 대해 대한노인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용일 교수는 “20년 전과 비교할 때 COPD 처방약제에 큰 차이가 없다”며 “생물학적제제로 언급된 두필루맙은 아직 보험이 안 되어 비보험으로 사용 중인 환자들이 있는데, 악화가 줄어들어서 현장에서는 악화가 되어서 입원시켜야 하나 말아야 되냐의 고민의 횟수는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치료 현장에서의 상황을 전했다. 

 

김국희 약제관리실장은“새로운 치료제가 나왔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심평원에서 말씀주신 부분 충분히 고려해서 중요한 약들은 신속히 검토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김연숙 보험약제과장은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한 건강보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COPD의 중요성, 생물의약품의 급여 필요성에 대해 말씀주신 부분들 잘 참고해서 적극 검토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유광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COPD의 심각성을 알리고 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COPD 환자들이 급성 악화의 공포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가 의미있는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COPD 환자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 악화가 있으면 3~5년 사이 절반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어 국내외 진료지침은 급성악화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새로 나온 신약들이 급성악화를 줄일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며 강조했다. 

 

서영석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재원이 한정된 현실에서 신약 등 치료제 접근성에 대해 어떤 고민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는 늘 고민이지만, 결국 관계된 사람들의 연대와 힘을 통해 계속 목소리를 높일 때 인식도 전환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새로운 정부가 실사구시적인 관점에서 더 신속하고 국민이 효용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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