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대기오염도 실시간 공개시스템(Air Korea)을 적극 활용한 '통합 대기환경지수(CAI, Comprehensive Air-Quality Index)'가 개발·보급된다.
환경부는 대기중의 오염도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 실정에 맞는 통합 대기환경지수와 지수 등급별 국민행동요령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대기환경기준이 설정된 5개 대기오염물질(SO2, CO, NO2, O3, PM10)에 대해 대기오염물질별 인체 영향과 체감 오염도를 반영, 통합 대기환경지수를 A∼F까지 6개 등급(A:좋음, B:보통, C:민감군 영향, D:나쁨, E:매우 나쁨, F:위험)으로 구분해 표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대기환경지수는 기존의 AEI 지수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오염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인체에 대한 유해성과 변별력을 동시에 고려하도록 개발된다.
통합 대기환경지수 계산방식은 0에서 500까지의 지수를 6단계로 나누어 점수가 커질수록 대기상태가 좋지 않음을 나타내게 한다.
대기환경지수의 점수 계산방법은 5개 대기오염물질의 점수 중 가장 나쁘게 나온 점수로 표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여러 대기오염물질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경우, 복합적인 위해 가능성을 고려, 각각의 대기오염물질 대기환경지수 점수에 가산점을 부여해 대기환경지수 등급을 상향 조정하게 된다.
대기환경지수의 표현방식은 지수 점수외에 색상이나 지수 구간별 픽토그램(pictogram)을 사용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대기환경지수의 지수 구간별 상징색은 '좋음'은 파랑, '보통'은 초록, '민감군 영향'은 노랑, '나쁨'은 주황, '매우 나쁨'은 빨강, '위험'은 갈색으로 표시된다.
대기환경지수가 공개되는 형태에 따라 색으로 표시할 수 없을 경우, 지수 구간에 알맞은 픽토그램(pictogram)을 사용하고 대기환경지수의 등급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표시하게 된다. 아울러, 대기환경지수 등급별 행동요령을 설정, 오염물질별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영향과 대상집단을 고려한 행동지침이 마련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통합 대기환경지수는 앞으로 환경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시스템(Air Korea)과 지자체의 대기오염 옥외 전광판 등에 적용,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환경지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 사이트(www.airkorea.or.kr)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통합 대기환경지수를 시범운영중에 있으며 이달 13일부터 정상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