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기자
【에코저널=제주】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넙치용 배합사료 내에 어분의 함량을 70%에서 35%까지 반으로 낮춘 ‘저어분사료’를 개발, 지난 5월에 제주에서 최종 현장 실증시험에 착수하였다고 밝혔다.
‘저어분사료’는 수지박(동물성 기름 가공부산물), 가금부산물, 밀글루텐 등 대체 원료를 사용해 사료 내 어분 함량을 절감한 배합사료다.
일반적으로 넙치용 배합사료의 핵심 원료인 어분은 대부분 어획되는 소형 어류를 가공해 kg당 약 2천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9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및 수온 상승에 따라 어획량이 감소해 어분 가격을 상승시키고, 사료 가격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2024년도 넙치 저어분 배합사료 사육시험 결과.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에서는 배합사료 가격 절감과 국내 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저어분 사료개발 및 원료이용성 향상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 결과, 대체 원료들을 활용해 어분의 함량을 35%로 낮춘 저어분 배합사료를 개발했다. 이는 성장, 사료효율·소화효소 활성 저하 없이 사료 가격을 약 6%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어분 가격 동향.
사료연구센터에서는 제주지역 넙치 양식장 3개소를 대상으로 7개월간 저어분 배합사료의 현장실증시험을 추진해 실험 종료 후 그 결과를 어업인과 사료업계에 공개하고, 넙치용 저어분 배합사료의 제조 방법을 사료업계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값싸고 질좋은 넙치용 저어분 배합사료를 하루빨리 현장에 보급해 양식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