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친환경농업단지서 풍년새우·긴꼬리투구새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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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장흥】장흥군은 24일 장동면 북교리 일원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 수천마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 시기 화석에서도 발견된 화석생물로 한때 지나친 농약 등으로 인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자취를 감추었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법이 도입되면서 다시 나타나 청정지역에서만 종종 발견되고 있다.

 

몸통이 투명해 속까지 다 볼 수 있는 풍년새우는 까만 눈과 빨간 긴꼬리가 특징이다.

 

긴꼬리투구새우와 함께 수십개의 다리와 긴꼬리로 논바닥을 휘저어 먹이를 먹고 잡초가 나지 못하게 하는 제초 역할을 한다.

 

풍년새우 및 긴꼬리투구새우가 농약과 화학비료 등에 민감해 토양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친환경지표로 알려져 있다.

 

유기농법을 시작하면서 살아있는 흙과 친환경 유기농업의 생태 기반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례가 된 셈이다.

 

이번에 발견된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는 장동 정암마을에 사는 김재기 농가 외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논에서 대량 발견됐다.

 

장동면의 좋은선택유기작목반은 70여㏊ 유기농업을 실천해 오면서 26년 넘게 우렁이 등 친환경농법으로 쌀농사를 해 오고 있다.

 

좋은선택유기작목반 김재기씨는 “이번에 여러 군데 논에서 발견된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는 7∼8년 전부터 확인됐다”며, “풍년새우가 보이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고동일 장흥군 농산유통과장은 “건강한 생태계의 반증”이라며, “이번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해 지속가능한 장흥군 친환경농업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은 2004년부터 일찍이 친환경우렁이, 농자재 등을 지원해 약 1900㏊ 농지의 흙 살리기 농법을 통해 친환경 쌀, 표고버섯 등 유기 농산물 생산에 박차를 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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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24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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