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세미원 ‘배다리’ 급경사 구간 개선키로
기사 메일전송
양평군 세미원 ‘배다리’ 급경사 구간 개선키로
  • 기사등록 2025-06-20 10:41:06
  • 기사수정 2025-06-20 16:20:39
기사수정

【에코저널=양평】양평군이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세미원 배다리 급경사 구간을 완만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앞서 세미원을 방문한 전동 휠체어 이용자 장애인 A씨가 세한정에서 두물머리로 향하는 배다리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고립됐다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온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전윤선 위원(한국접근가능한네트워크 대표)이 국민신문고에 세미원 배다리의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을 제보했다.

 

세미원 배다리 경사로 구간.(사진제공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21개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솔루션)은 현장조사를 통해 “세미원은 휠체어 대여, 장애인 화장실, 넓은 보행 공간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 영·유아, 임산부 등 이동약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들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솔루션은 “세미원은 2022년 가족화장실에 대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F인증을 ‘우수’등급으로 받은 바 있다”며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일부 공간에 국한된 BF 인증을 넘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솔루션의 B위원은 “배다리의 경사를 낮추기 어렵다면, 경사가 높은 구간에 경사로 설치나 보완 장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유아차, 노약자 등 모든 시민을 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평군 정원산림과 관계자는 “세미원 배다리는 설치 과정에서 어민들과 협의를 거쳐 어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부 구간에 경사로를 만들어야 했다”며 “현재 세한정에서 두물머리 방향 배다리의 경사로가 급한 구간에 대해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한 설계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께 설계가 나오면 현저하게 경사로를 완화시키는 공사를 즉시 착수할 것”이라며 “관람객이 없는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8시 이후에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7월 이내로 마무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미원 여자 장애인화장실. 

세미원 수유실.

재단법인 세미원 백난영 대표는 “세미원은 그동안 남·녀 구분 장애인화장실 설치와 장애인 등 보행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람로 조성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며 “앞으로도 개선 사항이 확인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6-20 10:41:0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오대산 ‘복수초’ 개화…봄 ‘성큼’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