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서울시는 지난 13일, 지난 3월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곡1리·대곡2리 일대에 113명 규모의 3차 민·관·학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이재민의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생활밀착형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활동은 지난 4월에 진행된 1차 구호소 중심의 긴급지원 위주 봉사에 이어 2차 마을 중심의 이재민 일상회복 지원에 집중했으며, 서울시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서울소재 27개 기업, 기업재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첫 재난대응 자원봉사 협력모델로 추진되었다.

민·관·학 통합 재난대응 자원봉사 체계 구축

서울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시 소재 총 27개 기업, 기업재단 등이 유기적인 민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각자의 고유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현지 지자체 연계, 행정 지원, 일감 발굴, 봉사자 모집 등을 총괄하고, 민간 부문에서는 민·관·학 연합봉사체인 용산 드래곤즈와 신한금융그룹은 현장 봉사는 물론 물품 후원에 적극 나섰다.

민간기업, 기업재단 등 임직원들이 수목 식재, 평상 제작 등 이재민 생활환경 개선 활동에 함께하였으며, 민간 이·미용 봉사자와 경상북도한의사회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특히, 용산 드래곤즈는 회원사인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을 비롯한 총 2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신한금융그룹도 함께 했다.

용산 드래곤즈 및 서울시 소재 참여기업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산은나눔재단, 삼일미래재단, 삼일회계법인, 숙명여자대학교,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오리온재단,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재단법인 엔씨문화재단, 재단법인 止觀, 재단법인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코레일네트웍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복지재단,한국보육진흥원, 한국타이어나눔재단, GKL(그랜드코리아레저), GKL사회공헌재단, GS칼텍스㈜, HDC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

수목 식재, 휴게공간 조성으로 이재민 주거환경 개선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머무는 길안면 임시조립주택 주변은 쾌적한 생활 환경 개선과 심리적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식재 규모를 2차에 지원한 350주에서 3천주로 대폭 확대하고, 식재설계 및 현장 지도를 위한 녹지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용산 드래곤즈의 협조로 주민 휴식을 위한 평상을 제작, 지원했다.

서울식물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양묘장에서 공급받은 화살나무, 사철나무 등 나무(1800주)와 구절초, 부처꽃 등 초화류(1200본)를 이재민이 머무는 임시 거주지 주변에 식재하고,

현장에는 서울시 정원도시국 협조로 식재설계 및 현장지도를 위해 녹지 전문 인력이 참여해 비전문 일반 봉사자들을 도왔다.

용산 드래곤즈가 직접 제작한 평상은 길안면사무소를 통해 임시조립주택 15개 단지(160세대) 전역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한방진료와 이·미용 봉사 등 의료·정서 지원도 병행

고령 이재민 건강 지원을 위해 길안면 대곡1·2리 마을회관에서 침 치료(약침 등), 파스, 한약 처방 등의 맞춤형 한방진료를 실시했다.

한방진료. 

한방진료는 1,2차 활동의 높은 호응과 마을 이장의 요청을 반영해 3차에도 지속됐으며, 경상북도한의사회에서 한의사 파견을, 서울시가 의료물품을 지원했다. 대곡리1,2리는 외부 접근성이 낮아 이번이 첫 한방 진료 방문 사례였으며, 특히 고령의 이재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바로봉사단 소속 성북구 자원봉사캠프와 2차에 이어 3차에도 참여한 광진구 이·미용 봉사단은 컷트, 염색 등 봉사와 더불어 말벗이 되어주며, 이재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생활지원 위한 기업 물품 후원

민·관 기관들도 다양한 생활물품을 후원하며 현장 지원에 동참했다. 용산 드래곤즈는 고추장, 간장, 식초, 된장,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 ‘양념류 키트’ 160세트를, 신한금융그룹은 응급키트 28세트와 삼계탕 키트 56세트를 마련해 임직원들이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전달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서울시 ‘지속가능한 재난 회복’ 지원·민관 함께 만든 모델

이번 활동은 기존 민간단체와의 협업에서 확장돼 용산 드래곤즈 소속 24개 기업·기업재단(54명), 신한금융그룹 3개사(29명) 등 대규모 민간 참여가 이뤄졌고, 서울시는 현장 운영을 지원했다.

서울시 이동률 행정국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일반적인 자원봉사를 넘어 공공과 민간이 손잡고 실질적인 재난 회복에 기여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시민의 자발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행정의 지원이 하나로 되어 만든 자원봉사 협력모델이 향후 타 지자체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간과의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