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우리나라 학생들이 ‘2005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l ISFE)’에 입상했다.
‘토양곰팡이를 이용한 배 흑성병의 생물학적 방제’에 관한 연구 주제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 박청하, 민수빈팀(사진)이 미생물학 분야 2등상을 수상, 1,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들은 본상 외에도 미국 식물병리학회가 주는 특별상 부문에서 4등을 수상했다.
올해로 제 56회째를 맞는 국제 경진대회 ‘2005 Intel ISFE’에서는 미국의 아민 압둘라술(Ameen Abdulrasool), 가브리엘 앨리스 지아넬리(Gabrielle Alyce Gianelli) 학생과 독일의 쉬테판 슐츠(Stephen Schultz) 학생이 총 1,447명의 참가자 중 최고상인 인텔 재단 젊은 과학자 수상자로 선정됐다. 맹인을 위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과거 화성에 존재했던 해안선 연구,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복합물질을 분석하는 더욱 저렴한 기술에 대한 학생 프로젝트들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CEO는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연구할 수 있도록 장려되었을 때 어떠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오늘 수상자들이 달성해낸 성과를 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나는 이들 신세대 젊은 과학자와 공학도들이 질병을 치료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 어느날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대회의 의의를 전했다.
압둘라술(18)은 행동/사회과학 분야에서 ‘자립 모델, 맹인을 위한 통로”’란 주제로 수상했다. 그는 GPS 기술, 구두 방향 신호, 진동 신호 방지 등의 기술 등을 활용한 시각 장애자용 자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 장학금을 거머줬다. 그의 프로젝트는 맹인인 아버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17세의 지아넬리는 화성 해안선의 프랙탈 차원 분석이란 주제로 우주 공학 분야에서 수상했는데, 고대의 해안선 존재를 암시하는 지리적 특질을 분석하기 위해 화성 지도와 통계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그녀는 “화성의 지리적 역사에 대한 이해가 지구 지질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세의 슐츠는 ‘활성 저해제의 합성에서 분석까지’라는 화학 분야의 주제로 수상을 했다. 그는 암이나 기타 질병을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한 활성 저해제인 플라보노이드를 분석하는 새로운 전기적 방법을 개발했다. 그는 프로세스를 간략화해서 이 분야 연구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저비용의 ‘칩 상의 실험실’을 개발했다.
매년 수천명의 학생들이 인텔 ISEF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각 지역 및 국가 단위의 대회에서 참가한다. 그들은 행동/사회과학, 생화학, 식물학, 화학, 컴퓨터 공학, 지구 과학, 공학, 환경 과학, 수학, 제약/헬스, 미생물학, 물리학, 우주 공학, 동물학 등 총 14개의 부문 중 하나를 선택, 그들의 프로젝트를 시연한다.
각 부문별 1등은 5천달러의 장학금과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 기반의 노트북을 받게 된다. 이 학생들의 학교와 대회 지도자 역시 과학 및 수학 교육을 장려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도록 장려하는 차원에서 1천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