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따라 머무는 하늘 위의 생명, 광릉숲 철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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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따라 머무는 하늘 위의 생명, 광릉숲 철새들 국립수목원, ‘광릉숲의 새’ 발간   
  • 기사등록 2025-05-08 16: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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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포천】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철새의 날’(5월 11일)을 맞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 서식하거나 계절적으로 찾아오는 조류들의 생태적 보전 가치를 조명하며, 이와 관련한 정보를 담은 간행물 ‘광릉숲의 새’를 통해 광릉숲 조류의 생태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물고기를 사냥하는 검은댕기해오라기.

둥지를 보수하는 쇠솔딱새.

광릉숲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물가의 엉덩이 춤꾼 청도요.

겨울 광릉숲의 패셔니스타 양진이.

광릉숲에서는 지금까지 총 191종(아종 포함)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이중 철새는 여름철새 45종, 겨울철새 41종으로 총 86종이 계절에 따라 이곳을 찾는 것으로 기록됐다. 그중 법정보호종은 12종으로, 천연기념물에는 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소쩍새 등이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는 새호리기, 벌매, 긴점박이올빼미, 긴꼬리딱새가 포함된다. 독수리, 새매, 참매, 까막딱다구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까막딱다구리.

독수리.

황로, 뻐꾸기, 쇠솔딱새, 흰눈썹황금새 등 여름철새들은 광릉숲을 번식지로 삼아 찾아오며, 특히 한때 나그네새로 분류됐던 쇠솔딱새는 둥지 관찰을 통해 여름철새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여름철새의 도래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2025년에는 봄이 채 오기 전인 2월에 노랑할미새의 이른 방문이 관찰되기도 했다.

 

새매.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발간한 ‘광릉숲의 새’는 광릉숲에 서식하는 조류를 중심으로 새의 신체 구조, 의사소통 방식, 둥지의 형태와 재료, 생태계 내 역할 등 다양한 측면을 주제별로 정리한 e-book 간행물이다. 산림성 조류가 어떻게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는지를 조망하며, 둥지의 구조와 위치, 재료 선택 등 세부 생태 특성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새가 공룡의 후손이라는 진화적 사실부터 독특한 생물군으로 진화한 과정까지 쉽게 설명하고 있어 교육적 가치 또한 높다.

 

원앙.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철새의 날을 맞아 광릉숲에 서식하거나 찾아오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주요 조류를 다시금 조명하고, 이들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광릉숲의 새’ 간행물이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릉숲의 생물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보전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조롱이.

‘광릉숲의 새’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의 ‘연구간행물’ 코너에서 e-book 형태로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 정보 제공과 대국민 인식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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