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환경단체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됐던 굴포천 방수로 건설공사가 환경영향평가 등 관계기관 협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서울 강서구, 인천 계양?부평구, 경기 부천?김포지역 등 인구 150여만명이 거주하는 굴포천 유역의 근원적 수해방지를 위해 추진해온 굴포천 방수로 건설공사를 오는 19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굴포천 유역은 대부분이 해발 10m이하의 저지대로 홍수시 하천수위가 한강보다 낮아 자연배수가 안되는 지형특성으로 인해 적은 강우에도 잦은 상습 침수피해를 입었다.
굴포천 방수로 건설은 총사업비 5,539억원을 투입,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서 인천시 서구 경서동(서해)까지 인공 수로 14.2km를 폭 80m로 굴착해 굴포천 지역의 홍수량 전량을 서해로 방류하는 치수 대책 사업이다. 방수로는 인공습지 등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고 수로 양측에 폭 5m의 산책로 및 주제별(물, 바람개비 등) 공원 6개소 등이 조성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평상시에는 약 5km 떨어진 한강에서 초당 2톤의 물을 방수로내로 공급, 50cm 정도의 수심을 유지해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면서 방수로 수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수로 남측에 길이 13.4km 왕복 4차선의 제방도로와 방수로를 횡단하는 5개소의 교량을 건설해 지역의 교통상황을 개선하고, 방수로 굴착 토석은 인근 청라지구 등 공공사업에 유용할 계획이다
한편,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폭 80m 시행이 경인운하 재검토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대로 지연되다가 국회 우원식 의원 주재의 민?관간담회를 개최해 지역주민, 환경단체, 건교부, 환경부의 합의를 마치고 다시 추진됐다. 간담회에서는 폭 80m 사업계획은 인정하되 경인운하 재검토 논의 기간중(1년)에는 폭 40m로 우선 시공하기로 하고, 경인운하 재검토는 굴포천유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절차를 거쳐 추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