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학교가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거듭나 제2의 도약을 이루길 바랍니다”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정장복, 64)에 재학중인 마효남 학생(신학부 2학년·43 사진)이 철쭉 2004주를 기증하며 학교발전을 기원했다.
이번에 기증한 철쭉은 모두 흰 철쭉(백철)으로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자신의 농원에서 2년전부터 심어 기르던 것을 기증한 것이다. 철쭉은 지난 4월 중순부터 4월 30일까지 9차례에 걸쳐 학교와 농원을 오가며 옮겨와 신축건물인 봉사교육관과 진입로 등 학교 곳곳에 이식됐다.
마효남 학생은 “다른 곳에 비해 신축건물 주변에 꽃나무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 학교가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꾸며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증한 것”이라며 “제가 2004학번이라 2004주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한 2004주 모두 백철인 것에 대해 마효남 학생은 “철쭉이 피어나는 시점이 부활절후라 흰 철쭉을 보는 사람마다 흰 옷을 입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 마냥 즐거워하고 희망찬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백철만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마효남 학생은 한일장신대 만학도 동아리인 ‘테마한일'’ 회원으로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도서대출량이 많은 재학생들에게 수여하는 ‘다독(多讀)상’ 시상에서 138권의 도서자료를 이용해 1위를 차지하는 등 왕성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한일장신대는 이번 마효남 학생의 기증과 지난 3월 박노성 학생(사회복지학부 2학년)의 수목 60그루 기증을 비롯해 정장복 총장의 기념식수 등 대학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후원금 기탁과 물품기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는 기증받은 나무에 기증자의 이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 기증자의 뜻을 길이길이 보전할 계획이다.